제프 베조스가 1,000억 달러를 가지고 제조업에 뛰어든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
아마존을 떠난 지 5년, 제프 베조스가 이번엔 제조업을 통째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규모는 1,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0조 원, 타겟은 항공우주, 반도체, 방위산업 분야의 제조업 기업들로
단순한 펀드 투자가 아니라 이 기업들을 인수한 뒤 AI로 갈아엎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Project Prometheus)'
베조스는 지난해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로 취임했다. 아마존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영 직함을 맡은 것이다.
프로메테우스는 공장 자동화보다는 생산 전 단계, 즉 프로토타이핑과 설계 공정을 AI로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립 로봇이 아니라, 재료와 공정 자체의 혁신이 목표라고 한다.

💡짚고 넘어가기: 프로메테우스가 만드는 AI란?
항공기 부품의 공기 흐름을 예측하거나, 소재가 파손될 수 있는 응력 지점을 찾아내는 것처럼 물리적 현상을 이해하고 모델링하는 AI 시스템이다. 즉, 공장을 디지털로 복제해서 실제로 만들기 전에 AI가 먼저 시뮬레이션해보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이걸 디지털 트윈 기반 AI라고 부른다.
AI의 몸은 없지만, AI가 움직인 결과는 현실 공장에 그대로 반영된다.

프로메테우스는 62억 달러, 약 8조 5천억 원의 초기 자금으로 출범했으며, 이번 펀드는 프로메테우스의 기술을 인수한 기업들에 직접 적용하는 구조다.
베조스는 어디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나
베조스는 싱가포르와 중동을 직접 방문하며 국부펀드와 대형 자산운용사들을 만나고 있다. JP Morgan Chase도 자체 100억 달러 규모의 안보·회복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가 완성된다면 역사상 가장 큰 민간 산업 AI 투자 중 하나가 된다. 소프트뱅크의 1,000억 달러짜리 비전 펀드와 맞먹는 규모다.

지난 GTC 포스팅에서 "물리적 AI(Physical AI)가 온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프로메테우스는 엄밀히 말하면 그것과 조금 결이 다르다.
- 물리적 AI: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AI가 직접 몸을 갖고 현실에서 행동하는 것
- 프로메테우스: 공장과 설계 공정을 먼저 디지털로 복제해서 AI가 시뮬레이션하는 기술
접근법은 다르지만, 물리 세계를 바꾼다는 방향은 같다.
베조스 외에도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최근 'Atoms'라는 회사를 세우며 AI 기반 제조 혁신에 뛰어들었고,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방식은 달라도, 소프트웨어를 넘어선 빅테크의 다음 전장이 공장이라는 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